2021년 10월 5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아이폰에 관심이 전혀 없고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거나 문방구에 들리기를 좋아하던 초딩이었다.
아이폰4의 디자인을 보고 "와 엄청 이쁘다."라고 생각만 하고 삼성이 최고의 기업이 되기를 희망하던 순수한 아이였다. 나에게 있어서 스티브 잡스는 외국의 유명 기업의 CEO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괴상한 터틀넥을 입은...
스티브 잡스가 돌아가시고 나서 전 세계적으로 뉴스가 났었다. 나는 이게 모두가 그리 슬퍼할 일인가 궁금했었다. 그렇게 관련 자료들을 모두 찾아보게 되었고, 그의 인생에 빠지게 되었다. 그와 관련된 자서전이나 책들은 모두 읽어보았던 것 같다. 대단한 위인이었다.
그 해에 아이폰 4S가 나오게 되고, 한 번 더 애플의 고집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남들이 다 매년 디자인을 바꾸어서 낼 때 성능은 엄청 끌어올렸지만 다시 한번 똑같은 디자인을 내놓는다는 게 엄청난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그다음 해 아이폰 5가 나오게 된다.
5의 디자인을 보고는 한마디 했다. 미쳤다. 지금 나올 디자인이 아니다.
남들이 다 미래의 우주선 같은 디자인으로 핸드폰을 만들 때, 애플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깻잎통조림으로 아이폰 4S의 디자인을 다듬어 내놓았다. 아이폰 4S의 앞뒷면의 쓸데없는 부분들을 과감히 덜어내고 디자인을 완성했다. 근데 그때도 4인치는 좀ㅋㅋㅋㅋㅋ 무리데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 때의 아이폰은 특유의 냄새가 있다. 새 알루미늄 냄세라고 해야하나 뭔가 깔끔하고 정갈한 냄세가 났다. 다른 핸드폰들이 메탈을 아직 적용하지 않았을 때 이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시대를 앞선 기업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렇게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에게 빠져든 나는, 애플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이벤트들을 보았다.
아마 저 14년도 이벤트는 아이폰 6의 발표 이벤트일 것이다. 오른쪽 이벤트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아마 3월로 봐서는 중요한 이벤트는 아니었을 듯).
그랬던 아이폰이 20년도 군 복무 당시에 다시 깻잎 통조림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환호성을 질렀다. 나만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ㅋㅋㅋ.
생활관에 누워서 스포일러 안 당하려고 다른 정보들은 일절 접하지 않은 체로 애플 이벤트를 시청했다. 120Hz 적용이 안되어서 실망은 쪼금 했었지만 괜찮았다.
이번 아이폰 13 시리즈는 넘버링이 벌써 13이다. 자그마치 13. 3gs가 한국에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또 스티브 잡스가 돌아가신 지 벌써 10년이 된다니...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하루하루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사는 게 정답인 것 같다(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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